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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24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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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최근 이건희(李健熙)삼성 회장에 대한 사재 출연 요구가 궁극적으로 재벌총수의 경영권 문제와 관련된 것이 아닌지 우려하고 있는 재계는 새 경제팀의 향후 정책방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경제단체들과 5대 그룹들은 이날 개각발표 이후 새 내각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중시해 당면한 경제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해달라는 의례적인 코멘트를 내놓았다.
그러나 재계인사들은 개인적인 의견을 전제로 적지 않은 실망감을 표시하고 있다. A그룹 부사장은 “이번 개각에서 민간경제계 전문가들이 입각,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주기를 내심 희망했으나 결국 개혁성 강한 기존인사들에게 다시 힘이 실린 느낌”이라고 아쉬워했다.
또다른 재계인사는 “1기 내각은 전체적인 마스터플랜 없이 대증요법에 치우친 감이 없지 않았다”며 “2기 내각에도 개혁의 결과에 책임질 만한 소신을 가진 인물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했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