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행 내각제발언 불똥]충청 유권자들 반발 거세져

공동여당이 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의 21일 ‘연내 내각제 불가 발언’의 파문을 가라앉히느라 안간 힘을 쓰는 모습이다. 김대행의 발언이 자칫 ‘6·3’재선거 지역의 충청출신 유권자들을 자극해 선거에 악영향을 빚게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다.

김대행도 이런 점을 의식한 듯 발언 직후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에게 “오해에서 비롯된 일”이라고 해명했고 박총재도 “재선거를 앞두고 양당 간의 갈등으로 비쳐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양해했다.

그런데도 서울 송파갑과 인천 계양―강화갑 지역의 충청향우회 등에서는 “여권이 내각제 개헌을 하지 않고 JP를 ‘팽(烹)’시키겠다는 얘기가 아니냐”며 반발기류가 거세져 공동여당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계양―강화갑의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측은 “그렇지 않아도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가 충청도 출신이어서 어려운데 이런 문제가 터져 걱정이 태산”이라고 말했다.

자민련 박총재는 24일 당내 충청권 의원들과 오찬회동을 갖는다.

박총재는 이 모임에서 최근 공동여당의 선거구제안을 중선거구제 쪽으로 바꾸면서 불거진 충청권 의원들의 불만을 다독거리면서 당의 화합을 도모한다는 생각이다.

〈양기대·송인수기자〉k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