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개 部處 24일 개각…정치인장관 대부분 黨복귀

  • 입력 1999년 5월 23일 19시 58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4일 오전 이규성(李揆成)재정경제부장관 등 12, 13개 부처의 장관을 경질하는 전면개각을 단행, 현 정부 ‘제2기 내각’을 출범시킨다.

현 정부 출범 이후 15개월만에 단행되는 이번 개각은 정치인 출신 장관 8명 대부분과 경제팀, 외교안보팀의 상당수를 경질하는 조각(組閣) 수준의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통령은 이와 함께 중앙인사위원장 기획예산처장관 국정홍보처장 등 정부조직개편에 따른 신설기관의 장도 함께 임명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인선구상을 22일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와의 조찬회동에서 확정했다.

이와 관련, 박지원(朴智元)대통령공보수석비서관은 23일 “외환위기 극복과 경제회생기반 마련으로 다소 느슨해지고 있는 개혁의 고삐를 죄기 위해 조각규모의 개각을 단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수석은 이번 개각의 인선 원칙에 대해 △정치인 출신 장관 복귀 △개혁성과 전문성 겸비 △차관 발탁 등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박상천(朴相千)법무 이해찬(李海瓚)교육, 신낙균(申樂均)문화관광 박태영(朴泰榮)산업자원 최재욱(崔在旭)환경 이정무(李廷武)건설교통 등 정치인출신 장관들이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또 강인덕(康仁德)통일 김성훈(金成勳)농림 김모임(金慕妊)보건복지 이기호(李起浩)노동장관 등도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개각에서 유임될 장관으로는 홍순영(洪淳瑛)외교통상 천용택(千容宅)국방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 남궁석(南宮晳)정보통신 서정욱(徐廷旭)과학기술 장관 등이 거론된다.

이와 함께 대통령수석비서관 중 강봉균(康奉均)경제 임동원(林東源)외교안보 조규향(曺圭香)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의 입각이 예상돼 대통령수석비서관들에 대한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후임 재경부장관에는 진념(陳稔)기획예산위원장과 강봉균경제수석 등이, 통일부장관에는 임동원외교안보수석이 유력하게 거명되고 있다. 또 법무부장관에는 신건(辛建)국정원제2차장 김정길(金正吉)전광주고검장 조성욱(趙成郁)전법무차관 등이 물망에 오른 상태이고 교육부장관에는 조규향교육문화수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장관에는 한덕수(韓悳洙)통상교섭본부장 등이, 건교부장관에는 이건춘(李建春)국세청장과 홍철(洪哲)국토개발연구원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환경부장관에는 박영숙(朴英淑)전의원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노동부장관 후임에는 배무기(裵茂基)중앙노동위원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묵기자〉m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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