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총리 『KF16기, 별도 예산으로 추가 생산』

  • 입력 1999년 5월 13일 19시 34분


정부는 논란을 빚고 있는 KF16 전투기 생산과 관련해 공군의 차세대전투기(FX) 사업예산을 전용하지 않고 별도의 예산을 마련해 추가 생산키로 했다.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는 13일 기자들과 만나 “공군은 KF16 추가생산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비용을 차세대 전투기 사업예산에서 전용하는 것에 불만”이라고 말한 뒤 “차세대전투기사업은 예정대로 추진하고 KF16은 별도로 예산을 증액해 추가생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총리는 “그동안 쌓아온 KF16의 생산 기술력을 높이고 우리의 공군력을 증강하기 위해서는 추가생산이 바람직하다”며 “여러가지 종합적인 이익을 고려할 때 국방비를 수천억원 더 증액할 수 있다”고 말했다. KF16 40대를 생산할 경우 드는 비용은 2조여원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항공우주정책개발심의회에서 2000년 4월부터 한국형고등훈련기(KTX2) 시제품이 생산되는 2002년까지 삼성항공의 전투기 생산라인 유지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증액해 KF16 40대를 추가 생산하기로 했으나 예산청은 예산확보에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연욱기자〉jyw1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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