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문회]금융계 전관예우 「도마 위」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36분


법조계의 전관예우비리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2일 경제청문회에서는 금융계의 전관예우관행이 도마위에 올랐다.

국민회의 김영환(金榮煥)의원은 “97년말부터 지난해말까지 재경부 한국은행 은행감독원 등 정부 및 감독기관에서 금융기관 임원으로 진출한 인사는 95명”이라며 “금융권비리의 뿌리에는 전관예우관행이 자리잡고 있다”고 주장했다. 전관출신 임원들이 로비를 해올 경우 감독기관들은 ‘봐주기’감사를 벌여 금융기관의 부실이 은폐될 수밖에 없다는 것.

그는 대표적 사례로 은감원장 출신으로 H종금사 회장을 지낸 박모씨가 감독업무와 관련해 재무부 후배인 원모국장에게 6백만원을 준 사실이 드러나 사법처리된 일을 들었다. 김의원은 제도적 개선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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