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與野 「첫 선거대결」…내달2일 4곳 재-보선

  • 입력 1998년 3월 12일 19시 47분


여야가 4월2일 치르는 부산서구 대구달성 경북의성과 문경―예천 등 네군데 재선거와 보궐선거에 나설 후보공천을 거의 마무리했다.

이번 재 보선은 새 정부 출범이후 첫 여야 대결인데다 6월 지방선거와 당권다툼 정계개편 등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여야 모두 총력전을 펼칠 태세다.

그러나 선거가 20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일부 지역은 계파간의 알력과 인물난으로 후보를 교체하거나 확정하지 못하는 등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다.

▼부산 서구〓한나라당은 곽정출(郭正出)전의원을 후보로 내정했다가 정문화(鄭文和)전시장을 미는 부산 민주계의원들의 반발로 한때 공천을 유보했다. 지난주말 조순(趙淳)총재에게 일임해 정전시장을 공천키로 확정했다. 곽전의원은 무소속출마를 강행할 태세다.

국민회의는 장혁표(張赫杓)전부산대총장에게 공을 들여왔으나 최근 가족의 반대로 장전총장이 고사하고 있다. 공천을 하지 않거나 무소속출마자를 미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박찬종(朴燦鍾)고문의 불출마선언으로 일찌감치 서석재(徐錫宰)의원의 보좌관출신인 이종혁(李鍾赫)전선대위원장을 공천했다.

▼대구 달성〓여야 모두 별잡음없이 공천을 마무리했다. 한나라당은 당초 문경―예천을 희망한 고 박정희(朴正熙)대통령의 딸 박근혜(朴槿惠)씨를 공천하고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12일 지구당 개편대회에는 조총재와 이회창(李會昌)명예총재 등이 대거 내려가 세를 과시했다.

국민회의가 공천한 엄삼탁(嚴三鐸)부총재는 안기부 기조실장시절부터 관리해온 달성군민회와 ROTC조직 등 탄탄한 조직으로 맞선다는 전략이다.

국민신당은 아직 공천자를 확정하지 못했으나 공천을 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경북 문경―예천〓한나라당은 예천보다 인구가 많은 문경출신의 신영국(申榮國)전의원을 공천했다.탈락한 반형식(潘亨植)전의원의 무소속출마여부가 변수다.

자민련도 신국환(辛國煥)전공업진흥청장을 후보로 공천했으나 이상원(李相源)현지구당위원장이 반발하고 있다.

국민신당은 양당에서 탈락한 반전의원 이위원장과 홍모PD 3명 중 한명을 13일 확정한다.

▼경북 의성〓한나라당이 정창화(鄭昌和)전의원을 일찌감치 낙점했으나 3년째 지구당을 관리해온 우명규(禹命奎)전서울시장이 무소속 출마의사를 꺾지 않고 있다. 따라서 자민련이 공천한 김상윤(金相允)현지구당위원장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 김위원장은 13대때 공화당 공천으로 나와 차점 낙선했다. 국민신당은 신진욱(申鎭旭)전의원을 공천했다.

〈최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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