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필(金鍾泌)자민련명예총재가 한국의 외환위기와 관련, 일본이 정부차원에서 한국에 지원키로 한 1백억달러를 3백억달러로 늘려줄 것을 일본측에 타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대중(金大中)차기정권의 실력자로 총리취임이 예상되는 김총재가 방일기간이던 13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총리 등과 만나 지원규모 확대의사를 타진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일본정부는 “일본만 지원을 늘릴 경우 구조개혁을 조건으로 하고 있는 국제통화기금(IMF) 주도의 대한(對韓)지원의 실효성을 해칠 우려가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라고 니혼게이자이는 덧붙였다.
이 신문은 또 도쿄미쓰비시(東京三菱)은행 등 일본 10개 주요은행이 16일 한국의 재정경제원 고위 간부 등과 만나 한국의 대외채무 연장문제를 협의했다고 전했다.
한국정부는 이 협의에서 ‘21일 뉴욕에서 열리는 구미(歐美) 및 일본 민간은행단 회의때 한국측의 독자적인 안을 설명한다’는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