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에 DJ선대위장 제의…「자민련총재」절차상 불가능

  • 입력 1997년 11월 4일 07시 36분


「DJP단일후보」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후보의 선거대책위의장은 4일 자민련에 입당할 예정인 무소속의 박태준(朴泰俊)의원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지난달 28일 박의원과의 단독회동에서 박의원에게 자민련 총재직을 맡기기로 약속했으나 당헌 당규를 검토한 결과 전당대회를 치르지 않고는 총재직 이양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자민련은 당초 김종필총재가 맡기로 했던 선대위의장직을 박의원에게 맡기는 대신 총재직은 대통령선거가 끝난 뒤 전당대회를 열어 박의원에게 이양키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고 자민련의 한 고위당직자가 3일 전했다. 이 당직자는 『당헌상 총재선출 대통령후보선출 합당 해산 등의 결정은 전당대회의 의결사항으로 돼있다』며 『그러나 여러 사정으로 전당대회 개최가 어려운 만큼 박의원측과 이 문제를 다시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민련은 이같은 방침을 3일 국민회의측에 통보하고 4일 박의원이 입당절차를 마친 후 박의원측과 협의, 양해를 구할 예정이다. 한편 국민회의와 자민련의 두 김총재와 박의원은 6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회동한다. 〈윤영찬·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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