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김대중씨,창원-부산서 「TV대결」

  • 입력 1997년 10월 3일 19시 57분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총재와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총재는 3일 각각 창원과 부산에서 TV토론에 나서 본격적인 영남권공략 대결에 들어갔다. 이총재는 이날 창원 KBS와 경남지역 7개 민방이 공동 주최한 TV토론에 참석, 『영남지역 중소기업의 열악한 상황과 낙동강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필요한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는 또 『집권하면 정파를 떠나 모든 세력이 힘을 합치는 국민대통합의 정치와 정부기능의 대담한 개편을 포함한 국가대혁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총재는 아들의 병역문제와 관련, 『송구스럽다』면서 『그러나 집안이 과소체질이라 그런 것이지 병역면제 과정에 한점의 의혹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는 TV토론에 앞서 이날 부산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슈퍼301조 발동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제소 등으로 미리 상대(미국)를 자극하는 것은 올바른 대응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김총재는 그러나 『미국도 자국 무역법을 앞세워 고압적인 태도를 취하면 우방도 잃고 경제국익도 보장받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총재는 또 「집권하면 남북정상회담을 제의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서독은 서두르지 않았다』며 『정상회담이든 뭐든 가능한 것부터 풀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창원〓김재호·정연욱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