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CC 방북목사 『김정일 10일 총비서 취임 확실』

  • 입력 1997년 10월 2일 12시 06분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金東完 총무와 金英周 일치협력국장은 2일 『金正日이 노동당 창당기념일인 오는 10일 총비서로 취임할 것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날 서울 기독교회관에서 가진 방북보고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정권수립일인 9월 9일부터 金正日의 총비서 추대 행사를 전국적으로 전개하고 있다』면서 『북한 언론과 주민들의 말과 행동을 통해 金正日의 10일 총비서 공식 취임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방북기간중 만난 조선기독교도연맹 등 고위인사들도 이같은 사실을 매우 은유적인 방법으로 시사했다』고 말하고 『북한은 지금 아이에서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행동통일화와 언어단순화, 언론체계화 등을 통해 이같은 작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金 총무 일행은 조선기독교도연맹의 공식 초청으로 지난 23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으며 이 기간에 ▲북한교회 인사들의 서울방문 초청 ▲나진선봉지역내 기독교사회봉사센터 건립 ▲제5차 글리온회의의 한반도 내 개최 등에 대해 북한교회 관계자들과 깊이있게 논의했다. 이들은 28일에는 봉수교회 예배에 참석한데 이어 칠곡교회와 가정교회,천주교장충성당, 불교 보현사 등을 방문했으며 해일로 농사에 타격을 입은 평안도 문덕지역도 둘러봤다. 북한식량문제와 관련, 이들은 『북한의 식량배급체계에 의해 지원식량이 곳곳에 고루 전달되고 있음을 확인했으며 특히 남한 개신교회의 적극적인 지원움직임에 대해 북한측이 깊은 사의를 표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북한의 올해 작황은 해일피해를 입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논농사는 비교적 풍작인 것으로 보였으나 옥수수 등 밭작물은 수확을 거의 기대하기 힘들 만큼 흉작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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