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지사 회견]『상황 달라져 출마 불가피』

  • 입력 1997년 9월 13일 18시 22분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는 13일 오전 여의도 맨하탄호텔에서 대선후보 출마기자회견을 갖고 『이 땅에 정치명예혁명을 완수하여 국민정치시대를 열어야 한다는 소명감 때문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지사는 이어 『이제 우리는 정치개혁을 통하여 후진적이고 파행적인 정치제도와 질서를 합리적이고 미래지향적으로 바꾸어야 한다』면서 『그 첫 출발은 세대교체에 있으며 세대교체만이 30년의 낡고 병든 3김정치구조를 청산하고 깨끗하고 신뢰받는 생산적인 정치의 틀을 창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당 창당계획은…. 『여러 분야의 창조적 인사, 범민주 개혁세력과 연대해 과거와 전혀 다른 정당을 건설하겠다. 1인정당, 권력정당이 아니라 국민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국민정당을 만들 것이다』 ―경선결과 불복이라는 비판적 여론이 많은데….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한데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진심으로 사죄한다. 변명같지만 경선 직후 그 결과에 깨끗이 승복, 도정(道政)에 복귀했다. 그러나 그후 예상치 못한 사태로 모든 것이 엉켜버리는 새로운 정세가 조성됐다. 무엇보다 이대로는 낡은 「3김정치」구도의 청산이 무망하다는 점을 참을 수 없었다. 경선당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고통속에서도 미래를 포기할 수 없다는 국민들의 열렬한 염원을 외면할 수 없었다』 ―이른바 「이인제파일」에 대한 생각은…. 『한마디로 가소롭다. 나에게 숨겨놓은 아들이 있다는 말까지 나오는데 터무니없는 얘기다. 도지사 때 돈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는데 당시 어떻게 돈을 받을 수 있었겠느냐』 ―민주당 조순(趙淳)총재나 통추, 당내 민주계 등과 연대할 계획은…. 『(정치적)지향이 같고 21세기 위대한 한국 건설을 위해 각 분야를 미래지향적으로 개혁할 수 있는 세력과 힘을 합쳐 나간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조순총재와 접촉한 적이 있나. 『조후보와 나의 참모들이 서로 친구인 만큼 자연스럽게 물밑에서 협력방안의 얘기가 있었다고 들은 적이 있다』 ―권력구조에 대한 입장은…. 『대통령중심제에 내각제적 요소가 가미된 현 체제가 무난하다고 본다. 4년 중임제는 좋다고 본다. 그러나 내각제는 시기상조다』 〈정연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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