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출마／與圈반응］『정치패륜아』 원색 비난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출마선언을 지켜본 신한국당 지도부는 대변인 성명과 논평에 이어 강삼재(姜三載)사무총장 강재섭(姜在涉)대표정치특보 등이 직접 나서 「정치적 패륜아」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써가며 이지사를 맹비난했다. 이에 반해 경선탈락후보진영과 비주류측은 이지사의 출마가 향후 대선정국에 미칠 파장이 클 것이라는 점을 지적하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강삼재사무총장은 『이지사의 출마선언을 접하면서 4백만 당원과 함께 경악에 찬 분노와 실망감을 금치 않을 수 없다』며 『실패한 무명법관을 오늘의 이지사로 만든 우리 당과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을 배신한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강재섭특보도 『한마디로 이지사의 돌출행위는 정치타락을 부채질하는 쿠데타행위』라고 비난하면서 『이지사에게 인간적인 배신감을 느낀다』고 가세했다. ○…이회창(李會昌)대표에 대해 협조적인 태도인 김덕룡(金德龍)의원측은 『당의 단합이라는 관점에서 이지사의 탈당과 독자출마는 참으로 아쉬운 일』이라며 이지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했으나 직접적인 비난은 삼갔다. 이한동(李漢東) 박찬종(朴燦鍾)고문측은 『뭐라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며 최대한 입장표명을 자제하면서도 『대선판도에 큰 변수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수성(李壽成)고문을 지지했던 이재오(李在五)의원은 『추석연휴가 지나서도 이지사의 지지율이 1,2위를 고수한다면 이지사와 조순(趙淳)후보가 연대하는 민주대연합구도로 나갈 공산이 크다』고 전망했다. 이의원은 『그럴 경우 이지사의 탈당이 「별 것 아니다」고 주장해온 당지도부의 설득이 한계에 부닥칠 것이 뻔해 오는 30일 전당대회 이전에 또다시 당이 시끄러워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정연욱·김정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