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출마]이달말 1차로 원외 집단탈당

  • 입력 1997년 9월 13일 18시 22분


13일 이인제(李仁濟)경기지사의 출마선언으로 이지사의 대선행보에 속도가 붙게 됐다. 우선 이지사진영은 10월초 창당을 목표로 추석연휴 뒤인 이달 하순경 원외위원장 15명의 집단탈당을 계획하고 있다. 또 이회창(李會昌)신한국당대표가 총재직을 넘겨받은 이후에도 국민지지도가 올라가지 않을 경우 당에서 이탈하는 원내 관망파들도 흡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창당요건인 법정 지구당(26개)을 구성하는데 필요한 자금은 1백억원으로 추산, 자금확보작업에 들어갔다. 창당계획이 확정되는 대로 당명공모와 국민성금 모금운동도 벌일 예정이다. 동반탈당이 예상되는 원외위원장들은 유성환(兪成煥) 박태권(朴泰權) 이철용(李喆鎔) 심상준(沈相俊) 김창석(金昌錫) 조규범(曺圭範) 이현도(李鉉道) 박홍석(朴洪錫) 오성계(吳成桂) 안양로(安亮老) 유제인(柳濟仁)위원장, 송광호(宋光浩) 유승규(柳昇珪)전의원 등이다. 원내에서는 원유철(元裕哲)의원과 이날 기자회견장에 배석한 김학원(金學元)의원의 탈당이 예상되지만 그 시기는 10월이후로 늦춰질 가능성도 있으며 「당내 투쟁」차원에서 당에 머무를 수도 있다. 김운환 의원은 일단 당에 잔류하기로 했다. 일반당원 등은 현재 2만여명의 자원봉사요청자들과 민주산악회 회원 등이 근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기존의 상의하달식 의사결정구조를 탈피, 30,40대의 소장층과 사회 각계 변화희구세력이 광범위하게 참여하는 수평적 메커니즘의 「열린 정당」을 구상중이다. 신한국당내 민주계와 민주당,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 등 범민주 개혁세력과의 연대도 당면과제중의 하나다.역할분담을 통한 조순(趙淳)민주당총재와의 제휴추진도 예상된다. 신한국당 경선에서 탈락한 이수성(李壽成) 박찬종(朴燦鍾)고문도 제휴대상이다. 이 과정에서 이지사는 자신이 이미 밝힌 대통령과 당총재의 분리, 책임총리제 등의 국민정당구조 및 권력분산골격을 바탕으로 타 세력과의 「손잡기」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내각제를 매개로 한 정계개편추진세력이나 보수대연합세력과는 「한배」에 탈 수 없다는 입장이 단호하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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