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씨 대선출마 한다』…핵심측근밝혀,13일 선언

  • 입력 1997년 9월 13일 07시 35분


이인제(李仁濟)경기도지사는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개인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출마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힌다. 이지사는 당초 12일 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거취를 표명하겠다고 밝혔으나 최종결심을 굳히지 못해 회견을 하루 연기했다. 이와 관련, 이지사의 핵심측근인 이강수(李康守)보좌역은 12일 밤 『이지사가 전화통화를 통해 내일 오전 대선출마 선언을 하겠다고 밝혔으며 이에 따른 준비를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지사는 이날 경기 수원시의 도지사 공관에서 金운환의원 등 측근의원들로부터 당내 잔류를 건의받았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같이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사는 대선출마 선언과 함께 신한국당을 탈당할 것으로 보이며 이지사를 지지하는 지구당위원장 10여명도 추석연휴 뒤에 집단탈당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사는 이날 밤 이회창(李會昌)대표 등 당지도부의 출마만류 회유를 피하기 위해 안양 자택으로 귀가하지 않은 채 직접 차를 몰고 부인 김은숙(金銀淑)씨와 함께 경기도 모처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좌역은 『이지사가 이날 밤 「국민의 부름에 따라 경선불복의 멍에를 안고 대선에 출마, 국민의 심판을 받겠다」는 요지의 대선출마 선언문안을 참모들로부터 전달받아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원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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