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 진보세력에 『손짓』…환경운동聯과 내달 이벤트

  • 입력 1997년 8월 30일 20시 17분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다음달 12일 환경운동연합 崔冽(최열)사무총장 등과 함께 수도권 상수원인 팔당댐과 수질오염현장 수질검사소 등을 방문한다. 김총재는 이들과 간담회도 갖고 당의 환경정책을 놓고 난상토론을 벌일 계획이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93년 창립 이래 핵폐기장반대 골프장반대 그린벨트보존 운동 등을 벌인 진보성향의 사회운동단체. 「원조(元祖)보수」를 자처해온 자민련과는 노선과 색깔이 전혀 달라 지금까지 자민련은 이 단체를 「머리띠 두른 데모꾼들」로 여겨왔다. 그런 「불온단체」를 김총재가 직접 찾아가 공동이벤트를 마련한 것은 이른바 「대중속으로(To People)」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당 관계자들은 『자민련의 「수구(守舊)」적 이미지를 탈색시키고 보수와 진보를 함께 아우르는 「건전보수정당」으로 이미지를 바꾸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자민련은 또 여성단체연합 관계자들과도 정책간담회를 갖기 위해 구체적인 일정을 협의중이다. 이밖에 2,3개 진보적인 시민단체와도 비슷한 이벤트를 갖기 위해 접촉중이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논란도 적지 않았다. 『보수단체도 관리하지 못하면서 무슨 진보단체 껴안기냐』는 반론에 부딪친 것이다. 당초 8월초부터 실시하려던 계획이 한달 이상 늦춰진 것도, 대상단체의 수가 당초 15개에서 크게 줄어든 것도 이때문이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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