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씨『「대통합」주장 대선승리후 대비한것』

  • 입력 1997년 8월 30일 07시 24분


신한국당의 李會昌(이회창)대통령후보는 29일 『「대통합의 정치」를 주장한 것은 지금의 내 입지를 찾기 위한 게 아니라 대선에서 우리 당이 승리하면 새로운 눈으로 정치판도를 그려봐야 한다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후보는 이날 동아일보와 한국방송공사(KBS)가 공동주관한 3당 대선후보 초청토론회에 참석, 이같이 설명했다. 이후보는 또 「대통합의 정치」에 대해 당총재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과 사전논의를 하지 않았다고 밝히고 『金鍾泌(김종필)자민련총재측과의 물밑접촉을 구체적으로 지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김종필총재와 제휴하려면 내각제 문제까지 생각해야겠지만 아직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이후보는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의 독자출마 가능성에 대해 『경선과정에서 16번이나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선서를 했다』며 『이지사의 인격에 비춰 그런 경솔한 일을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아들들의 병역면제 문제에 대해서는 『부정직하게 한 것은 없지만 아들들의 체력관리를 제대로 못해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객관적인 사유 때문에 나라를 위해 할 바를 못하는 심정도 이해해달라』고 말했다. 그는 全斗煥(전두환) 盧泰愚(노태우)전대통령 사면문제와 관련, 『사회 대통합이나 국민간 갈등과 불화를 씻어낸다는 차원에서는 결코 할 수 없다고 말하지는 않겠으나 그 시기는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후보는 현재의 경제난 극복을 위해 자금난에 허덕이는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등 정부개입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기아사태와 관련해서는 『기아는 자구노력으로 회생토록 해야 하며 제삼자인수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임채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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