駐이집트 北대사부부 잠적…사흘째 行不 해외도피 가능성

  • 입력 1997년 8월 24일 18시 06분


장승길 이집트 주재 북한대사(48) 부부가 지난 22일 카이로에서 잠적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장대사는 22일 낮 부인 최혜옥과 함께 외출한뒤 24일 현재까지 대사관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카이로의 한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소식통은 장대사가 다음달초 귀임을 앞두고 부인과 함께 해외로 빠져나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장대사는 승용차등 개인 물품을 대사관에 남겨두고 직원들에게도 행선지를 전혀 밝히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카이로시 자말렉의 외교가에 위치한 북한대사관은 24일 현재 표면적으로는 동요없이 정상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ㅤ 장대사는 지난 94년 7월 카이로대사로 부임,3년 임기를 이미 채웠으며 다음달초 귀국할 예정이었다. 부인 최혜옥은 가극 「꽃파는 처녀」의 주연배우 출신으로 金正日부부의 돈독한 신임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장대사는 지난 19일 자페르 엘-베시리 이집트 기획국제협력장관과 북한-이집트쌍무 투자보장협정에 조인하는등 공식활동을 계속해왔다. 장대사는 그러나 지난해 8월 25일 장남 철민군(19)이 카이로에서 잠적한뒤 1년째 행방이 묘연한데다 그동안 경질설까지 나돌아 개인적 고뇌에 빠져 있었다고 소식통은 말했다. 그동안 카이로 외교가에선 장대사가 곧 경질될 것이며 아들 철민군이 이미 평양으로 돌아갔다는 소문이 나돌았다. 그러나 이집트정부는 철민군의 행방수사를 중단했으며 그가 외국인 친구의 도움으로 캐나다로 떠난 것으로 잠정결론을 내린 상태다. 카이로의 브리티시 카운슬에 재학중이던 철민군은 실종전 주변 친구들에게 남북한 체제를 모두 비난하고 캐나다나 스위스로 망명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던 것으로전해지고 있다. 소식통은 따라서 장대사가 아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캐나다로 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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