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씨 월북 색깔논쟁 재연…국민회의 『사실상 인연 단절』

  • 입력 1997년 8월 17일 20시 03분


전 천도교 교령이며 전 국민회의 상임고문인 吳益濟(오익제)씨 월북사건으로 정치권에 「색깔논쟁」이 일고 있다. 신한국당 具凡會(구범회)부대변인은 17일 오씨가 국민회의 전 상임고문임을 지적하며 『오씨를 金大中(김대중)총재에게 소개한 사람이 있다면 그를 중심으로 하는 친북 비밀지하조직이 있을 것이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며 오씨에게 당 상임고문을 맡긴 배경 등을 밝힐 것을 거듭 촉구했다. 신한국당 李思哲(이사철)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회의측은 오씨가 지난 5.19전당대회이후 상임고문직을 재위촉 받지 않았다고 강변하나 오씨는 불과 수일 전까지만 해도 당무회의에 상임고문자격으로 참석을 요청받았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대변인은 『오씨 사건과 黃長燁(황장엽)사건을 보면서 사회전반에 불순한 친북사상분자를 검증할 필요가 있다』면서 『김총재가 남북분단 상황에 처해있는 우리의 지도자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인사들의 사상검증부터 철저히 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다. 이에 국민회의 張誠珉(장성민)부대변인은 『5.19전당대회 이전엔 오씨가 상임고문단에 포함됐으나 전당대회이후 재임명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씨는 현재 고문이 아니며 4.11총선에서 전국구 후보로 지명되지 않아 그후 사실상 우리 당과 인연을 끊었다』고 주장했다. 〈최영훈·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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