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길리서치의 여론조사결과는 신한국당 대선후보경선직후 조사(7월21일)와 3당 대선후보 TV토론직후 조사(7월31일)결과에 비해 신한국당 李會昌(이회창)대표의 「대선 경쟁력」이 계속 떨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제4후보」가 등장하면 이대표가 다른 후보에 비해 더 많이 손해를 본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 지지율 변화 ▼
한길리서치의 3당후보에 대한 지지율조사에서 이회창대표는 32.2%를 얻어 지난달 21일 본보 조사의 40.4%와 지난달 31일 중앙일보 조사의 35.7%에 비해 더 떨어졌다.
야당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이대표와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의 양자대결에서는 지난달 21일 △이대표 34.2% △김총재 33.3%, 지난달 31일 △이대표 46.2% △김총재43.8%로 이대표가 앞섰으나 이번에는 △이대표 37.7% △김총재 44.5%로 역전됐다.
▼ 잠식도 추이 ▼
趙淳(조순)서울시장이 출마, 4자대결구도가 될 때 지지자를 빼앗기는 비율은 이대표가 8.3%로 가장 높고 김대중총재와 자민련 金鍾泌(김종필)총재는 각각 4.4%, 3.9%였다.
지역별로는 조시장의 지지도가 가장 높게 나온 강원지역(49.9%)에서 이대표와 김종필총재의 지지율 잠식도가 높았으며 부산 경남권에서도 이대표의 피해가 컸다. 서울에서는 이대표와 김대중총재의 피해가 비슷했고 대구 경북권에서는 김종필총재가 제일 많이 손해를 봤다.
李仁濟(이인제)경기지사의 잠식도는 △이대표 10.8% △국민회의 김총재 5.9% △자민련 김총재 3.9%로 역시 이대표의 출혈이 심했다.
지역별로는 영남지역과 제주 강원 인천 경기에서 이대표 지지율이 더 많이 잠식됐고 서울에서는 오히려 김대중총재의 지지율이 더 깎였다.
반면 김대중총재의 부산 경남 및 호남지역 지지도는 거의 변화가 없었고 이대표도 호남과 충청권에서는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