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회창대표 大選팀 언론출신 대폭 보강

신한국당 李會昌대표가 연말 대선을 앞두고 언론 담당인력을 대폭 충원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대선이 군중동원식 세몰이보다 TV토론 등 언론을 통한 「안방 대결」에서 좌우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난 5일 단행된 비서실 개편에서도 이같은 언론중시 경향이 여실히 반영됐다. 高興吉 전중앙일보 편집국장과 동아일보출신 金忠根부대변인을 언론담당 특보로, 具凡會 전연합통신 북경특파원을 부대변인에 각각 임명했다. 尹昶重 전세계일보정치부장과 張다사로 전보좌관도 언론담당 보좌역으로 발탁한것도 같은 맥락이다. 전직 언론인을 중심으로 비서실내에 언론팀을 대폭 보강한 것은 연말 대선을 겨냥, 전방위 「언론 공세」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되고 있다. 李대표는 특히 「병역시비」 과정에서 야권에 대한 대응도 미흡했지만, 홍보전략에서도 다소의 틈새를 보였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표측은 이와함께 TV토론회에 대비, 조만간 「TV 대책반」을 가동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책반은 당내외 전문가들로 구성될 예정이며, 당내 인사로는 KBS 보도본부장출신 康容植의원과 KBS 앵커출신 朴成範 李允盛의원, SBS 앵커출신 孟亨奎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TV대책반」은 화면에 비칠 李대표의 일거수 일투족을 사전 점검, 의상에서부터 어투, 몸놀림까지 꼼꼼히 챙기는 등 이미지 제고의 첨병 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李대표의 한 측근은 『지금까지 각종 TV토론에서 李대표가 다소 경직된 듯한 모습으로 비쳐지는 등 상품성이 충분히 드러나지 못했다』면서 『TV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 전문적인 조언을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李대표의 「화면·지면 공략」이 대선과정에서 어느정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