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 북구 보궐선거에 출마한 민주당 李基澤(이기택)총재가 「세몰이」의 일환으로 28일 오후 포항 시그너스 호텔에서 자신의 자전적 수필집 「호랑이는 굶주려도 풀을 먹지않는다」의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총재의 좌우명은 「호시우행(虎視牛行)」. 「사물을 호랑이처럼 보되 행동은 소처럼 신중하게 하라」는 뜻이다.
4.19직후 29세의 젊은 나이로 정치에 입문한 이총재는 이 책에서 자신이 겪었던 4.19와 6.3사태 삼선개헌 유신 80년5월 2.12신당돌풍 87년 양김(兩金)분열, 95년 민주당 분당과정 등 30여년간의 정치역정을 담담한 어조로 회고하고 있다.
이총재는 특히 95년 민주당 분당과정에 얽힌 국민회의 金大中(김대중)총재와의 막후 협상과정도 공개했다. 이날 행사에는 민주당 소속의원 대부분과 바르셀로나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黃永祚(황영조)씨 영남지역 대학 총학장 포항지역 시민단체대표 등 1천5백여명이 참석, 성황을 이뤘다.
이총재는 이날 『나를 낳아주고 길러준 포항에서 30년 정치인생을 회고하는 자서전을 출간하게 돼 매우 감개무량하다』며 『이번 보궐선거는 내 인생의 새 출발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윤영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