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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6월 15일 19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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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주자들에 대한 대의원들의 지지도는 李會昌(이회창)대표 ― 李漢東(이한동)고문 ― 李仁濟(이인제)경기도지사 ― 李壽成(이수성)고문 ― 朴燦鍾(박찬종)고문 ― 金德龍(김덕룡)의원 순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의원들이 결선에 오를 주자로 꼽은 순서는 이대표(64.8%) ― 이수성고문(39.3%) ― 박고문(15.7%) ― 이지사(14.6%) ― 이한동고문(12.8%) 순으로 이대표를 제외하고는 순서가 뒤죽박죽이다.
대의원들이 상정한 결선구도는 「이회창 대 이수성」(32.9%) ―「이회창 대 박찬종」(11.2%) ― 「이회창 대 이인제」(8.1%) ― 「이회창 대 이한동」(7.5%) ―「이회창 대 김덕룡」(3.7%) 순으로 「이회창 대 이수성」 구도가 압도적이었으며 상위 1∼5위까지의 대결구도에서 이대표는 부동의 「상수(常數)」였다.
이수성고문이 지지율은 4위에 머물렀음에도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2위로 나타난 것은 신한국당의 경선이 혼미한 상황속에서 진행되고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다. 즉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현재 신한국당의 경선구도에서 이대표가 부동의 1위이고 이수성 이한동 박찬종고문과 이지사가 2위 다툼을 벌이고 있으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는 극도의 혼전양상임을 보여주고 있다.
각 주자들에 대한 지지자별 결선구도 예상 또한 여러가지 흥미있는 해석을 낳고 있다. 우선 이대표와 이수성고문 지지자들은 거의 전원이 이대표나 이고문이 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한동고문 지지자중에는 73.8%, 이지사 지지자중에는 42.6%가 자신이 지지하는 주자가 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박고문과 김의원 지지자들은 각각 78.9%와 64.0%가 박고문이나 김의원이 결선에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한동고문 박고문 김의원 이지사의 지지자들중 상당수가 이대표나 이수성고문이 결선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는 뜻이다.
다만 지지율 3위를 기록한 이지사가 결선예상구도에서도 3위를 차지한 것은 눈여겨볼 만한 대목이다.
이수성고문의 가능성과 한계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이번 여론조사결과는 여러가지 의미있는 지표를 제시하고 있다. 이수성고문은 자신의 연고지인 대구 경북지역에서 뚜렷한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또 조직적인 지원을 기대하는 「정치발전협의회(정발협)」에 가입한 지구당위원장들이 다수인 부산 경남지역에서도 낮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발협에 가입한 지구당위원장들의 지역구 대의원 지지율에서도 이수성고문은 이대표와 이지사보다 처졌다.
또 부산에선 박고문이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이수성바람」을 강력히 저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라회에 가입한 지구당위원장 지역구 대의원들의 지지율도 이대표―이한동고문―이지사―이수성고문 순이었다.
〈임채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