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의 李漢東(이한동)상임고문은 2일 당내 대통령후보 경선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고문은 이날 국회 후생관에서 출마선언식을 갖고 『21세기를 눈앞에 두고 국가와 민족을 위한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지를 깊이 고뇌했다』면서 『오늘의 국내외 상황을 더 이상 외면할 수 없어 「집권여당의 적자(嫡子)」로서 구국의 대열에 앞장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이고문의 선언식에는 朴燦鍾(박찬종)고문과 당소속 원내외위원장 40여명 등 8백여명이 참석했다.
이고문은 선언문을 통해 『21세기 무한경쟁시대에 발맞춰 관료형 정부형태에서 기업형 정부형태로 변신해야 한다』면서 『국가 전체를 효율적으로 경영할 수 있는 「경영대통령」이 되겠다』고 역설했다.
그는 『정치에는 연습이 없고 청와대는 한시도 대통령의 연수원이 되어서는 안된다』면서 『더 이상 정치적 식견과 자질이 문제되는 아마추어 정치로 정치적 혼돈과 국가경영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보수안정세력과 민주화세력이 하나로 뭉쳐 92년 대선을 승리로 이끌었던 것처럼 새로운 중추세력을 형성, 15대 대선에서 승리함으로써 정권을 재창출하고 문민정부의 대의를 승화 발전시켜 나가겠다』면서 상임고문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