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韓 외교부는 22일 북한이 식량위기로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보도와 관련, 북한은 전쟁을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서울에서 수신된 관영중앙통신을 통해 표된 성명에서 "우리의 일시적 식량부족사태가 매우 심각한 단계에 이른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 귀순한 북한 가족이 올해중으로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고 이날 밝힌데 이어 발표한 성명에서 "전쟁은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다"며 전쟁 도발설을 부인했다.
그는 "적대적인 세력들의 경제봉쇄가 한층 강화된 가운데 최근 수년간 계속된 자연재해로 우리의 경작지는 심하게 황폐화됐으며 식량생산이 급격히 줄어 들었다"고 시인하면서도 "우리가 전쟁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은 4자회담의 목적을 인정하고 4자회담 개최를 위한 건설적인 신뢰구축작업을 시작했다는 사실에서 명백히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의 이같은 입장과 노력이 지연술책이나 전쟁준비로 묘사되고 있으며 심지어는 북한에 대한 선제공격의 필요성을 입증하는데 악용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의 경제위기를 공격의 빌미로 이용하려는 호전적인 세력이있다고 비난하면서 이같은 상황은 "우리가 과거 어느때 보다 방위력을 증강하고 감시를 강화해야할 필요성을 절감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는 편견없이 주의깊게 위험한 상황을 주시해야한다"면서 북한 정부는 "적대행위에 대해서는 적대행위로, 호의에 대해서는 호의로 응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 대변인은 또 "우리는 국제사회에 대해 우리의 일시적 식량위기에 대해 솔직하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을 호소했다"면서 북한군 조차도 식량위기를 해결하는데 동원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