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후보단일화-내각제 일괄타결될 것』

  • 입력 1997년 5월 13일 13시 53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13일 올 大選의 야권제3후보론에 대해 "실현성이 크지는 않지만 국민의 여론이므로 진지하고 겸허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날 오전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중앙일보-MBC 공동주최 시민토론회에 참석, 제3후보론에 대해 "(DJP연합이 이뤄지면) 내가 나가건 金鍾泌총재가 나가건 된다는 여론도 있고 제3후보로는 구체적으로 누구를 할 것이냐는 문제도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金총재는 또 자민련과 내각제를 고리로 한 후보단일화 협상과 관련, "협상과정에서 단일후보, 내각제 개헌 수용여부, 내각제 개헌시기 등이 일괄타결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내각제 개헌에 대해 金총재는 "가장 중요한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당으로선 차선책이지만 내각제를 수용할 수 있으며, 아마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에서 내각제를 수용하게 될 것"이라고 밝히고 "내각제에 대한 국민여론의 지지도 상당히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金大中총재 金鍾泌총재 朴泰俊전포철회장간 연합 가능성에 대해 金총재는 "정권교체를 위해 우리 세사람이 협력할 수 있다면 좋은 일"이라고 기대를 표시했다. 金총재는 자민련과 후보단일화 협상과정에서 자민련 金鍾泌총재에게 후보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앞으로 잘 풀어가도록 할 것"이라며 즉답을 회피했다. 金총재는 시국해법에 언급, "金泳三대통령이 당적을 뜨고 내각을 일대 개편,與野와 유능한 인사가 참여하는 거국 중립적 체제를 만들어 앞으로 10개월을 유지해나가면 야당과 국민들도 적극 협력할 것"이라며 金대통령의 신한국당 탈당과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 金총재는 "그렇게 되면 金대통령도 안전하게 임기를 마치고 퇴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통령은 하루속히 결단을 내려야 하는데 만일 失機할 경우,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金대통령은 대선자금, 한보로부터 받은 돈, 盧泰愚씨와의 관계를 분명히 밝히고 국민의 이해와 필요하다면 용서를 받아야 한다"며 "정경유착을 끊고 정치개혁의 목적이 달성된뒤 국민이 동의하면 관대하게 할 수 있으며 그런 일은 많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金총재는 "한보사태는 몇 명을 처벌하고 끝내는 것은 의미가 적고 정경유착뿐아니라 돈드는 선거, 여당이 자금을 독점하는 선거를 없애는 국정개혁의 기회가 돼야 한다"며 "선거공영제가 도입되고 정치자금이 명명백백하게 밝혀질 수 있도록 6월국회에서 반드시 그렇게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