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赤 북경접촉 결렬…쌀지원 물량·시기 계속 절충

  • 입력 1997년 5월 6일 08시 00분


남북한은 5일 北京에서 민간차원의 對北식량지원을 논의하기 위한 南北적십자 대표접촉을 가졌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일단 협상을 마쳤다. 양측은 또 향후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접촉을 계속 갖기로 했으나 구체적인 장소와 시기에 대해서는 합의하지 못하고 남북간 직통전화를 통해 논의키로 했다. 양측은 이날 오전 북경시내 샹그릴라(香格里拉)호텔에서 2차 접촉을 갖고 1차접촉에서 밝힌 양측의 입장을 놓고 집중 논의했으나 북측이 식량지원의 규모와 시기를 먼저 확정할 것을 요구, 합의에 실패했다. 李柄雄(이병웅) 韓赤수석대표는 『오늘 접촉에서 지원품목을 남북간에 직접 전달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지적 ▲추가 전달경로 확보 ▲북한내 분배지역 확대 ▲지원물품의 전달과정 및 결과 확인 ▲물품전달을 위한 남북직통 전화 사용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이에 대해 북측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北赤은 남측이 제기한 절차문제를 논의하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지원물품의 종류와 규모, 시기를 먼저 밝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韓赤측은 『국민의 기부에 의해 지원할 물품을 준비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기 때문에 현재로선 규모를 정할 필요가 없고 기본절차와 원칙을 정해두는 것이 좋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李수석대표는 밝혔다. 韓赤측은 또 전달절차와 관련해 검토가 필요한 내용을 문안으로 정리해 북한측에 전달했으며 양측은 남북직통전화를 통해 다음번 접촉문제를 논의하기로 했다. 白용호 北赤수석대표도 이날 접촉을 마친 후 『남한측이 지원물품의 종류와 규모,시기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하지 않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남한측에서 지원물품의 종류, 시기, 수량에 대해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절차문제에 대해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李수석대표는 『접촉 재개를 위한 조건은 없으나 한반도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지만 이번처럼 (북경에서 만난 것은) 되지않기를 바란다』면서 『직접 지원 절차문제가 합의되지 않았더라도 앞으로도 적십자사 인도주의 입장에서 물품을 계속 지원할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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