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성고문,망월동 참배…『지역 화합』강조

  • 입력 1997년 4월 30일 19시 54분


李壽成(이수성)신한국당상임고문이 입당 이후 처음으로 광주를 방문했다. 이고문의 광주방문은 지난86년과 국무총리 취임 직후인 95년12월에 이어 세번째. 이고문은 이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곧바로 망월동묘역을 찾아가 참배. 이 자리에는 「5.18민중항쟁유족회(회장 鄭洙萬·정수만)」 「5.18민중항쟁부상자회(회장 朴英洵·박영순)」 등 5.18관련 단체의 간부 및 회원 등 2백여명이 마중나와 이고문을 따뜻하게 맞았다. 이고문은 묘역을 돌다가 소복을 입고 나온 유족들을 만나 『돌아가신 분들은 앞으로 누구도 피묻은 손으로 정권을 잡지 못하게 하는 교훈을 주었다』고 이들을 위로했다. 이고문은 묘역참배 후 기자들에게 『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자기를 던진 분들의 희생은 참으로 고귀하고 값진 것』이라면서 『진정한 회오(悔悟)속에서 화해와 용서를 통해 이 나라를 지키라는 것이 희생자들이 우리에게 주신 명령』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나라의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온 민주화세력과 근대화세력의 양축이 힘을 합해 나라를 끌어가야 한다』고 역설, 지역간의 화합을 강조했다. 이고문은 망월동묘역 참배 후 서울대법대 은사인 고 李漢基(이한기)국무총리 묘소(전남 담양군 창평면)를 참배하고 광주시내의 洪南淳(홍남순)변호사 댁을 방문, 환담했다. 이에 앞서 이고문이 광주공항에 도착했을때 全錫洪(전석홍)의원과 李桓儀(이환의)전의원 등 신한국당 전남 광주 지구당 위원장 8명이 나와 이고문을 맞았다. 이들은 이고문과 함께 광주공항 귀빈실에서 주위를 물리친 채 약10분간 환담을 나눠 눈길을 끌었다. 〈광주〓윤정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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