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총재 『지금은 내각제 얘기할 때 아니다』

  • 입력 1997년 3월 29일 17시 30분


국민회의 金大中총재는 29일 "지금은 내각제 얘기를 할 때가 아니며 야권후보단일화는 시간을 두고 해결할 문제"라고 말했다. 金총재는 이날 淸州 상당-흥덕구 정기대의원대회에 참석,축사와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자민련과의 공조는 잘돼가고 있으며 야권후보 단일화가 잘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최대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柳鍾珌부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金총재의 이같은 발언은 자민련 金鍾泌총재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연내 내각제 개헌'을 거듭 주장하면서 4월 1일 청와대 영수회담에서 이를 공식제기할 것이라고 밝힌 직후에 나온 것이어서 양당 공조의 향방과 관련해 주목된다. 그는 또 한보문제와 관련, "자본도 국제신용도 노하우도 없는 악덕기업에게 (제철업)인가를 내준 것을 볼 때 현정권이 거액의 자금을 받고 특혜를 줬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고 "경제영수회담을 한다고 해서 한보문제를 등한시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金총재는 검찰의 韓寶 재수사에 대해 "검찰이 鄭泰守씨 일가의 재산을 몰수하겠다는 것은 잘한 조치"라며 "기업은 망해도 기업주는 살아남는다는 잘못된 신화를 처음으로 깨는 획기적인 일로, 검찰이 그런 자세를 견지하고 한보의 진실을 밝혀주기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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