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전범 보상 운동’ 이학래 옹 별세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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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전쟁이 끝난 후 전범으로 전락해 고통을 겪은 한국인 피해자 이학래 옹(사진)이 28일 별세했다. 향년 96세. 1925년 전남에서 태어난 고인은 1942년 17세로 징집돼 태국과 미얀마를 잇는 철도 부설 현장에서 포로감시원을 지냈다. 1945년 종전 직후 싱가포르에서 열린 재판에서 연합군 포로를 학대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징역형으로 감형돼 도쿄 스가모(巢鴨) 형무소에서 복역하다가 1956년 출소했다. 고인은 전쟁피해자 한국인들을 모아 ‘동진회’라는 모임을 만든 후 일본에 보상과 사죄를 요구했지만 이를 얻어내지 못하고 눈을 감았다.
#한국인 전범 보상 운동#이학래 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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