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는 내 마지막 직업… 밑바닥까지 압축 경험… 대선후보 양보, 심약함 아닌 어금니 깨문 결단”

황형준 기자 입력 2015-10-13 03:00수정 2015-10-13 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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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의원, 본보 예비기자들과 인터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이 12일 서울 종로구 청계천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동아일보 예비기자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안 의원의 인터뷰는 동아일보 수습기자 선발을 위한 실무평가의 하나로 진행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정치부 기자 지망이 많으신가요? 교육, 의학, 경제, 정보기술(IT) 등 다섯 분야에서 답변이 가능합니다.”(웃음)

12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의원은 예비기자들이 당내 갈등에 대한 질문을 쏟아내자 이같이 너스레를 떨었다. 이날 인터뷰는 ‘동아일보 2015 수습기자 선발’ 실무평가의 하나로 예비기자 36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안 의원은 당 혁신의 방향과 공정성장론 등 ‘청년 멘토’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예비기자들은 야권의 유력한 차기 대선 주자인 안 의원에게 앞다퉈 질문을 던지며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안 의원은 질문마다 “정확한 지적”이라며 차분하게 답변했다. 한 예비기자가 “정치인 안철수의 신뢰 자산이 뭔지 듣고 싶다”고 물었다. “의사, IT 전문가, 사업가, 교수에 이어 정치인이 5번째 직업이다. 최근 3년간 (정치) 밑바닥까지 압축 경험을 했다. 이를 바탕으로 실제 성과를 만들어내면서 신뢰 자산을 쌓겠다.”

2011년 서울시장과 2012년 야권 대선 후보직을 양보했던 안 의원을 두고 “결정적인 순간에 책임지지 못하고 물러났다는 지적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돌직구’ 질문도 나왔다. 안 의원은 “서울시장 선거 때는 정치 말고도 우리나라에 기여할 게 있다고 생각했다”며 “대선 후보 때는 제일 편한 길이 (양보 없이) 끝까지 가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후보직을 내려놓고 양보하는 건 엄청난 결단이 필요하다”며 “이를 꽉 깨물고 (결정)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심약한 사람은 못하는 결단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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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의원은 ‘6번째 직업이 무엇이 될 것 같으냐’는 질문에 “(정치인이) 평생 마지막 직업”이라고 힘줘 말했다. 공정성장론과 관련해선 “여의도 (국회)에 와 보니 정치인이 자기 생각이 아니라 보좌진이나 학자의 생각을 앵무새처럼 전달하기 때문에 실천이 안 되는 것”이라며 “힘을 갖게 되면 반드시 우선순위로 개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인터뷰 말미에 안 의원은 “여러분 같은 청년 세대의 일자리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며 “그게 내가 정치를 시작한 이유 아니겠느냐”고 했다.

황형준 기자 constant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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