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열차 타고 북녘 달릴 그날 꿈꾸며…”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8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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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특급, 도라산역서 해단식

17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해단식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주영 심재철 의원 등과 참가 단원들이 조각천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18박 19일간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5개국 10개 도시를 방문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17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린 유라시아 친선특급 해단식에서 윤병세 외교부 장관, 최연혜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강창희 전 국회의장, 새누리당 이주영 심재철 의원 등과 참가 단원들이 조각천으로 만든 대형 태극기 앞에서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유라시아 친선특급 참가자들은 지난달 14일부터 18박 19일간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5개국 10개 도시를 방문했다. 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한반도에서 러시아 등을 횡단해 독일 베를린까지 이어졌던 ‘유라시아 친선특급’ 해단식이 17일 경기 파주시 도라산역에서 열렸다. 도라산역은 경의선 남측 구간 최북단 종점으로 남북 철도를 연결하는 통관 및 환적시설이 갖춰져 있지만 남북관계 경색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해단식에는 서울에서 베를린까지 18박 19일을 함께한 친선특급 원정대원과 강창희 전 국회의장, 독립유공자 후손과 시민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남쪽의 마지막 역이 아닌 북쪽으로 가는 첫 번째 역에서 해단식을 가진 것은 유라시아의 유일한 단절고리인 북녘 땅을 잇기 위한 염원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친선특급은 끝났지만 하나의 꿈, 하나의 유라시아를 위한 여정은 이제 시작”이라면서 “코레일은 남북철도와 대륙철도 연결이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복 디자이너 권진순 씨(56·여)는 이날 친선특급 기간 참가자들의 통일 염원을 담은 천조각 1000여 개를 이어 만든 대형 태극기를 가져와 독립기념관에 기증했다. 코레일은 참가자들에게 서울∼베를린 구간 기념 승차권을 증정했다. 해단식장에서는 친선특급의 여정을 담은 동영상 상영과 사진 전시도 이뤄졌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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