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일 무사고 일터 만든 안전전도사”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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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인양행 박준홍씨 동탑산업훈장,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24명 포상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 개막식에서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제공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 개막식에서 이영순 안전보건공단 이사장, 이기권 고용노동부 장관,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에서 여섯 번째부터 오른쪽으로) 등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안전보건공단 제공
‘모든 직원이 빨리 출근하고 싶어 하는 일터를 만들자.’

인천의 화학제품 제조업체 ㈜경인양행의 박준홍 이사(51·공장장)는 회사에서 ‘안전 전도사’로 통한다. 안전보건경영체제를 도입해 2001년 12월 국제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인 ‘OHSAS 18001’ 인증을 받았다. 특히 안전한 일터를 위해서는 부서장의 관심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보고 안전점검 요일 지정제를 실시해 부서장들이 직접 점검토록 하고 있다.

건강증진 활동에도 적극적이다. 2012년 75%에 달하던 직원 흡연율을 지난해 25%까지 낮췄고 매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다고 판단되면 직원 스스로 리본을 착용토록 해 작업을 재배치받을 수 있는 제도도 도입했다. 정기 협의회를 열어 안전과 관련된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지난 5년간 총 20억 원을 안전시설 구축 등에 투자하는 데 힘을 써왔다.

이 같은 공로로 고용노동부와 안전보건공단은 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48회 산업안전보건 강조 주간 기념식에서 박 이사에게 동탑산업훈장을 수여했다. 기념식에서는 박 이사 외에도 진수언 ㈜덕산 팀장(45·옥조근정훈장), 김양호 울산대 교수(59·직업환경의학·옥조근정훈장) 등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 24명이 훈·포장과 표창을 받았다. 진 팀장은 회사의 안전보건경영체제 구축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았고 김 교수는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한국 산업의학의 위상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기권 고용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박 이사 등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 묵묵히 자신의 자리에서 땀 흘려 일한 숨은 영웅들”이라며 “건강하고 안전한 일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 근로자, 국민, 정부가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산업안전보건 강조 주간에는 ‘안전한 일터, 근검한 근로자, 행복한 대한민국’이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9일까지 다양한 행사가 열린다. 14개국 200여 개 업체가 참여하는 국제안전보건 전시회와 22개 세미나가 코엑스에서 열리며 6일에는 로봇공학자 한재권 씨 등이 참여하는 토크콘서트, 7일에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참여하는 안전 퀴즈쇼 등이 개최된다.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직접 착용해보는 체험행사도 함께 열린다. 전시회 홈페이지(www.safetyshow.co.kr)에서 사전 등록을 하면 무료로 관람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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