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기업가 키울 수 있게 교과 특화”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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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홍재 국민대 LINC사업단장

“변화하는 대학만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대학의 중심을 ‘산학협력’으로 이동해야 합니다.”

학령인구 감소와 정부의 대학 구조조정 등 이른바 ‘대학의 위기’ 상황에서 벗어나기 위해 대학마다 앞다퉈 혁신을 외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교육부가 선정한 산학협력 선도대학(LINC)인 국민대가 산업체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구조개혁을 시도해 주목받고 있다.

임홍재 국민대 LINC사업단장 겸 교학부총장(사진)은 “앞으로는 기업이 원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만이 살아남는다”며 “실천적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교육과정을 개편 중이다”라고 말했다. 국민대는 지난해 자체평가를 거쳐 22개 학부의 정원을 감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자동차융합대학, 자동차IT융합학과, 자동차운송디자인학과, 바이오발효융합학과를 신설했다. 성장 가능성이 큰 미래 운송수단과 헬스케어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특히 자동차융합대학은 국내 최초의 자동차 분야 융합형 단과대학으로 현대자동차그룹 자동차트랙 계약학과를 운영한다. 산업현장의 실무능력을 길러주기 위해 삼성, GM 등의 기업에서 산학협력 교수 24명을 스카우트했고, 해외 우수 기업으로 장기 해외 인턴십을 떠나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임 단장은 “기업가정신을 중심으로 대학의 인재상을 재정립했다”며 “글로벌 청년기업가를 양성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대는 학생들의 창업 부담이 최소화되도록 창업 준비와 학업을 병행할 수 있는 창업휴학제, 창업대체 학점인정제, 창업 학점교류 등의 제도를 구축했다. 학생들이 아이디어를 차근차근 현실화할 수 있도록 아이템 발굴부터 시제품 제작, 소비자 반응 분석 등 단계별로 지원해주는 제도도 만들었다.

국민대 LINC사업단은 지난해 77개 기업의 기술경영 자문을 담당하고 54개 기업과 공동으로 기술을 개발했으며, 22개 기업에 기술이전을 하는 성과를 거뒀다.

남윤서 기자 bar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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