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구진이 인간의 심장세포를 삽입한 바이오칩을 개발했다. 이 바이오칩이 상용화될 경우 신약 개발의 비용이 대폭 절감될 것으로 전망된다.
케빈 힐리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 교수팀은 심장세포를 실리콘 반도체 회로에 탑재해 심장 조직의 기능을 하는 장치를 만드는 데 성공하고 ‘네이처’ 자매지 ‘사이언티픽 리포트’ 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심장세포 바이오칩에 실제로 사용하는 심장병 치료제 4종을 투입했다. 가령 심박이 느린 환자들에게 처방하는 약을 투여하자 심박수가 분당 55∼124회로 빨라지는 등 바이오칩은 실제 심장처럼 반응했다. 힐리 교수는 “이 바이오칩이 궁극적으로 동물실험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평균 50억 달러(약 5조5500억 원)가 들어가는 신약개발 비용을 대폭 절감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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