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호킹 “월드컵 우승팀 베팅한다면 단연코 브라질에 걸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5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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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색 유니폼 입고 4-3-4 전술땐 정상 접근”…잉글랜드팀 월드컵 우승 공식 제시

영국의 세계적 천체물리학자 스티븐 호킹 박사(72·사진)가 28일 브라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팀을 위한 ‘승리 공식’을 내놨다. 호킹 박사는 아일랜드의 스포츠 베팅 사이트인 패디파워의 의뢰를 받아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팀이 우승한 이후의 각종 기록을 분석해 공식을 도출했다.

호킹 박사에 따르면 잉글랜드 팀이 승리할 확률을 높이려면 고온을 피해야 하고 붉은색 유니폼을 입어야 하며 다소 공격적인 4-3-4 전법을 구사해야 한다. 호킹 박사는 “모든 과거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경기장의 온도가 5도 오르면 잉글랜드 팀의 승리 가능성이 59% 감소했다. 또 고도 500m 이하의 경기장에서 시합을 하면 승산이 2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현지 시간 오후 3시에 경기가 시작되면 잉글랜드 팀의 승리 가능성이 3분의 1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호킹 박사의 승리 공식대로라면 해발 900m인 브라질 벨루오리존치 경기장에서 오후 1시에 열리는 코스타리카와의 경기가 잉글랜드 팀에는 최악의 경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호킹 박사는 이어 “독일 심리학자들은 붉은색이 선수들을 더 자신감 있게 만들고 공격적이며 지배적인 인식을 하도록 만든다는 점을 발견했다”면서 붉은색의 장점을 강조했다. 또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려면 볼 속도가 관건이라며 최소한 세 발자국을 달려가 킥을 하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잉글랜드 팀의 승리 공식을 얘기하면서도 호킹 박사는 “우승팀에 돈을 건다면 단연코 브라질 팀에 걸겠다”고 했다. 그는 “브라질에 걸지 않는다면 바보다. 이제까지 월드컵 축구대회에서 주최국이 우승한 비율이 30%”라고 강조했다.

평소 뛰어난 유머감각을 보여 온 그는 “우주의 신비를 설명하는 것보다 축구를 이해하는 것이 더 어려웠다. 축구는 매우 복잡하다. 축구에 비하면 양자 물리학은 상대적으로 간단한 편이다”라고 말했다.

김기용 기자 kky@donga.com
#스티븐호킹#잉글랜드#승리공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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