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기사 - 제목 비교하며 광고 카피 훈련”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2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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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현대엠코가 NIE지원하는 대진디자인高 ‘취업-진로’ 특강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대진디자인고 상생홀에서 열린 ‘동아일보 특성화고 지원 프로그램’에서 박찬우 현대엠코 기획실장이 2학년 학생 215명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현대엠코 제공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대진디자인고 상생홀에서 열린 ‘동아일보 특성화고 지원 프로그램’에서 박찬우 현대엠코 기획실장이 2학년 학생 215명을 대상으로 강연하고 있다. 현대엠코 제공
“아프리카 짐바브웨에 있는 흰개미집은 냉방시설 없이 통로를 통한 환기만으로 언제나 낮은 온도를 유지합니다. 저는 이것을 보면서 건축학과 생물학의 융합을 고민합니다.”

2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수서동 대진디자인고등학교 상생홀에 모인 2학년 학생 215명은 융합을 강조한 박찬우 현대엠코 기획실장(상무)의 말에 귀를 쫑긋 세웠다. 무릎 위에 놓인 공책에 박 상무의 말을 받아 적는 데 몰두했다.

박 상무는 이날 ‘동아일보 특성화고 지원 프로그램’의 하나로 진행된 강연에 모두연설자로 나섰다. 융합과 스토리텔링, 감성을 적극 활용하라는 내용으로 ‘직장인의 자세’를 강조했다. 박 상무는 학생들에게 “스티브 잡스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디자인을 공부하는 여러분도 인문학적 감성을 융합해 상상력을 발휘한다면 더 좋은 디자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박 상무에 이어 ‘특성화고 학생의 취업과 진로’ 주제로 강의를 이어간 문운기 잡포스트 대표는 학생들에게 전문성을 가진 인재가 될 것을 주문했다. 문 대표는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자신이 원하는 길로 평생 공부를 해 나간다면 자연스럽게 전문성을 갖춘 훌륭한 인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연을 들은 학생들은 각오를 다졌다. 김병현 군(건축디자인)은 “그동안 막연하게 조경전문가가 되고만 싶었지 어떤 전문성을 갖출지 고민을 못해 봤다”며 “강연에서 들은 대로 꿈을 구체화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은 본보와 대진디자인고 사이에 맺은 신문활용교육(NIE)의 인연으로 이뤄졌다. 본보는 현대엠코와 협약을 맺고 올해 6월부터 이 학교에 70부씩의 신문을 지원하고 있다. 1, 2학년 18학급의 학생 450명은 매일 오전 8시부터 20분간 시간을 정해두고 신문을 돌려 보며 NIE 활동을 하고 있다. 본보는 대진디자인고 외에도 총 26개 기업과 협약을 맺어 90개 고교에 NIE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유재천 교장은 “학생들이 신문을 읽으면서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말하기와 논술 능력이 늘고 있는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크게 만족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두식 진로진학상담부장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를 첨삭하던 한 기업 관계자가 ‘학교에서 자기소개서 쓰기 교육을 따로 하느냐’고 물어볼 정도로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작성 능력이 향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았다. 광고기획자가 되고 싶다는 김보름 양(시각디자인)은 “신문 제목을 보면서 광고 문구를 만드는 훈련을 하고 있다”며 “대학과 기업 면접에 관한 정보도 많고 세상 이야기들이 풍부해서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준일 기자 jikim@donga.com
#현대엠코#동아일보#취업#진로#대진디자인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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