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전 연평 악몽 잊을수 있나”… 시민 1872명 십시일반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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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N.L.L-연평해전’ 제작비 모금 목표 3억 넘어

영화 ‘N.L.L-연평해전’의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시작된 국민모금에 7일 3억963만5000원이 모여 목표금액 3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만난 김학순 감독.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영화 ‘N.L.L-연평해전’의 부족한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시작된 국민모금에 7일 3억963만5000원이 모여 목표금액 3억 원을 초과 달성했다. 사진은 지난해 서강대 영상대학원에서 만난 김학순 감독. 최혁중 기자 sajinman@donga.com
영화 ‘N.L.L-연평해전’은 2002년 6월 29일 서해상에서 국군 장병 6명이 순직하고 18명이 부상한 제2연평해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8월 개봉을 목표로 촬영을 시작했지만 제작비가 부족해 1월 11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 모금을 시작했다.
▶본보 2월 12일자 A12면 참조… 영화 국민모금도 보수-진보 이념경쟁?

이렇게 시작된 3차 국민모금액이 3억 원을 돌파했다. 마감을 5일 앞둔 7일 목표금액 3억 원을 돌파(3억963만5000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1872명이 기부했고 참여 인원은 꾸준히 늘고 있다. 누리꾼 ‘성**’는 모금 홈페이지에 “조금 전에 2만 원 후원했습니다. 학생인 저에게 큰돈이지만 영화 한 편 미리 본다 생각하고 후원했습니다. 조국 수호에 앞장선 그들이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평화로운 것 같습니다”라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영화의 구체적인 제작 방향을 주문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아이디 ‘송**’는 “액션만 부각시킬 게 아니고 전투가 벌어지기 이전 상황, ‘선제발포금지령’ 같은 말도 안 되는 지시들… 전사자 부상자 유가족을 무시하는 정부의 문제점을 꼭 담아 주십시오”라는 바람을 남겼다.

제작팀은 5일 트위터를 통해 “십시일반으로 많은 국민이 참여해 영화 NLL연평해전은 성장하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지난달 28일에는 서울 용산구 용산동 전쟁기념관에서 ‘제2연평해전 전사상자를 위한 후원의 밤과 N.L.L-연평해전 제작 중간 발표회’가 열려 제작팀과 출연 배우, 연평해전 생존자와 유가족 등 후원자들이 제작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영화는 11월 말 개봉이 목표다. 김학순 감독은 “이번에 목표액에 도달해서 제작팀 전체가 매우 고무돼 있다”며 “많은 국민이 영화를 통해 역사적 사실을 기억하고 나라의 소중함을 되새겼으면 한다”고 말했다.

곽도영 기자 now@donga.com
#N.L.L-연평해전#제작비 모금#유가족#연평해전 생존자#김학순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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