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왔다리 갔다리 춤’으로 1970∼80년대 풍미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6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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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듀엣 코미디 원조 남철씨 별세

원로 코미디언 남철 씨(본명 윤성노·사진)가 21일 오전 지병으로 별세했다. 향년 79세.

한국방송코미디언협회에 따르면 고혈압과 당뇨, 만성 신부전증을 앓던 고인은 갑자기 건강 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세상을 떠났다.

1972년 TBC 코미디언으로 데뷔한 고인은 그의 파트너인 남성남(본명 이천백·82)과 개그 콤비를 이뤄 1970, 80년대를 풍미했다. 특히 이들이 선보인 ‘왔다리 갔다리 춤’은 한국 코미디계에 한 획을 그은 히트작이다. 고인이 출연한 MBC ‘웃으면 복이 와요’(1979) ‘일요일 밤의 대행진’(1981) ‘청춘행진곡’(1984)은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다. 2003년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남성남과 함께 등장했고, 지난해까지 전국을 돌며 ‘복고(福GO)클럽’ 공연을 해 왔다. 2000년 제7회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문화관광부장관상, 2011년에는 제2회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날 빈소를 찾은 남성남은 “동료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할 말이 없다. 많이 괴롭고, 말하기조차 무척 힘들다”며 고인을 애도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1호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6시 30분. 유족으로는 아내와 아들 길영 씨가 있다. 02-3010-2000

최고야 기자 best@donga.com
#남철#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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