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2대1 경쟁 뚫고… 한국 여성 2명 OECD 입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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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4월 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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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청아 - 전신영씨, 본부 사무국 청년인재 정규직원에 채용

한국의 젊은 여성 2명이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프랑스 파리에 있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본부 사무국의 정규직원으로 채용됐다.

31일 OECD 한국대표부에 따르면 ‘하늘의 별따기’로 불리는 OECD의 ‘영 프로페셔널 프로그램(YPP)’ 채용 시험에 합격한 주인공은 박청아 씨(32·여)와 전신영 씨(30·여). 각각 금융기업국과 교육직능국에 합격해 7월부터 근무한다.

YPP는 OECD가 34개 회원국의 33세 이하 청년 인재들을 대상으로 2년마다 모집하는 신규 직원 채용 프로그램. 이번에는 17명 선발 공고에 34개국에서 7000여 명이 응모했다. OECD 사무국은 서류전형으로 400명을 먼저 뽑았고 필기시험으로 120명을 추려낸 뒤 최종 면접을 통해 합격자들을 선발했다.

이번에 한국은 YPP 사상 처음으로 한 번에 2명이나 합격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들은 약 412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은 셈이다.

박 씨는 연세대 사회학과와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영자지 코리아타임즈에서 잠시 기자 생활을 한 뒤 파리정치대학(시앙스포) 공공정책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박 씨는 한국대표부를 통해 “다양한 국가별 프로젝트를 통해 녹색투자 활성화를 위한 정책 프레임 워크 확립 요소와 방법을 익히고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OECD 간의 정책 협력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 씨는 서울대 불어교육과를 졸업한 뒤 스위스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고, 국제노동기구(ILO) 제네바본부 컨설턴트를 거쳐 현재 제네바 국제개발대학원 박사과정에 있다. 전 씨는 “ILO 등에서 습득한 노동에 대한 학문적 연구를 바탕으로 중국 인도네시아 방글라데시 등 중·후진국 개발의 원동력인 인력과 직능의 공급 및 활용과 관련한 업무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허경욱 OECD 한국대표부 대사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정책연구기관이자 글로벌 싱크탱크인 OECD는 유엔과는 달리 지역 배분 없이 순수하게 개인 능력만을 기준으로 사무국 직원을 선발한다”며 “한국 젊은 인재의 우수성이 세계에서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OECD#한국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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