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향 남파간첩 김동식씨, 북한학 박사됐다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3월 1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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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길재 통일장관이 지도교수

1990년대 남파된 대남공작원이 체포된 뒤 전향해 북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석·박사 논문 지도교수는 류길재 신임 통일부 장관이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인 김동식 씨(48)는 최근 북한대학원대에서 ‘북한의 대남혁명전략 전개와 변화에 관한 연구’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김 씨는 북한 사회문화부(현재 정찰총국 산하 225부) 소속 대남공작원 출신으로 1990년 5월 처음 남파됐고 ‘남한조선노동당 중부지역당’ 총책인 최고위급 남파간첩 이선실을 대동해 월북한 전력이 있다. 1995년 10월 재남파됐다가 충남 부여에서 체포됐다. 생포된 김 씨와 달리 총격으로 저항하던 일행 박광남(당시 31세)은 사살됐다. 김 씨는 전향해 기무사령부를 거쳐 국가안보전략연구소에서 북한의 대남전술 분석을 담당해 왔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남파간첩 김동식#북한학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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