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104년만에 첫 1급 女부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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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1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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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임 인재개발원 팀장 내정

한국농어촌공사에서 첫 여성 1급 부서장이 탄생한다. 1급 자리에 오르는 첫 여성일 뿐 아니라 고졸 출신으로 30년 만에 이 자리에 오르는 것이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농어촌공사는 공사 창립 104년 만에 첫 여성 1급 승진자로 박우임 인재개발원 교육기획팀장(53·사진)을 내정했다고 16일 밝혔다. 농어촌공사의 초기 형태였던 ‘전북 옥구수리조합’이 1908년 출범한 이후 이 공사에서는 한 번도 여성이 부서장인 1급에 임명된 적이 없다.

박 팀장은 대전여상을 졸업하고 1983년 농어촌공사의 전신(前身)인 농업진흥공사에 입사해 정보화추진처 시스템운영팀장, 기금관리처 부담금관리팀장 등을 거쳤다. 회사를 다니면서 공부를 계속해 숭실대 회계학과, 한양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했다. 농어촌공사 관계자는 “공사에 유능한 여성 인력이 많은데도 1급이 없었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라며 “이번 승진은 장기간에 걸쳐 보여준 박 팀장의 탁월한 업무수행 능력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그동안 현장을 자주 나가야 하는 업무의 특성상 여성 인력이 고위직에 진출하기가 쉽지 않았다”며 “첫 여성 1급이 된 만큼 후배들의 ‘롤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여성으로서의 장점을 살리면서 맡은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내년 1월 실·처장급 보직에 임명될 예정이다.

박재명 기자 jmpark@donga.com
#농어촌공사#여 부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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