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여왕, 서민커플 결혼식 깜짝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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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2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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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실 팬인 신랑의 초대받고 남편과 예고없이 찾아 축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3일 신부 프랜시스 캐닝 씨의 손을 잡으며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출처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23일 신부 프랜시스 캐닝 씨의 손을 잡으며 결혼을 축하해주고 있다. 사진 출처 영국 맨체스터이브닝뉴스
영국의 엘리자베스 2세 여왕(86)이 한 일반인 커플의 결혼식을 깜짝 방문해 화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여왕은 23일 영국 북서부 맨체스터의 시청 건물에서 열린 존 캐닝(48)과 프랜시스 캐닝(44) 씨 부부의 결혼식에 남편 필립 공(90)과 함께 예고 없이 방문했다.

신부 캐닝 씨는 “결혼식이 끝날 무렵 결혼식장 직원이 우리에게 ‘여왕께서 곧 도착하실 예정이니 잠시만 기다려 달라’고 부탁했고 몇 분 뒤에 여왕 부부가 정말 결혼식장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신혼부부와 5분 정도 대화를 나누며 함께 사진 촬영을 한 여왕은 신부에게 “너무나 사랑스럽다. 행복한 미래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왕실의 열렬한 팬인 신랑 캐닝 씨가 버킹엄 궁에 여왕 부부를 결혼식에 초대하고 싶다는 편지를 보냈다. 버킹엄 궁은 캐닝 씨에게 정중한 거절이 담긴 답장을 보냈지만 여왕 즉위 60년을 기념하는 다이아몬드 주빌리 행사의 일환으로 맨체스터 지역을 공식 방문 중이던 여왕 부부는 뒤늦게 이 사실을 알고 “그들의 소원을 들어주자”며 결혼식장을 찾았다. 왕실 관계자는 “여왕은 자신의 방문이 결혼식에 방해가 될까 봐 걱정하면서도 신랑과 신부를 보고 싶어 했다”고 밝혔다.

정윤식 기자 jy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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