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육열 없었으면 배우 대니얼 김도 없었죠”

  • 동아일보

드라마 로스트의 대니얼 김
미주 ‘자랑스러운 한인상’

“교육은 제가 배우로서 성공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줬습니다.”

13일 미국 워싱턴 뉴지엄에서 열린 제8회 미주 한인의 날(Korean-American Day)에서 자랑스러운 한인으로 선정된 한인2세 남자배우 대니얼 대 김(43·한국 이름 김대현·사진)은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교육이 배우라는 직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세상을 보는 안목을 길러줬다”며 “나의 성공도 부모님의 열성적인 교육열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 미국으로 이민 온 그는 사립명문 하버퍼드대 졸업 후 변호사가 되려다 꿈이었던 배우로 진로를 바꾸고 뉴욕 연극무대에서 활동하다 ‘로스트’에 출연하면서 일약 스타로 부상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나를 보고 ‘로스트’로 뜬 행운의 스타라고 하지만 나에게도 오랫동안 노력해온 무명의 배우 시절이 있었다”며 “한인 2, 3세들에게 변호사, 의사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 주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커트 캠벨 국무부 차관보, 웬디 커틀러 무역대표부 대표보, 한덕수 주미대사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행사에서 한국문학 번역가인 피터 리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비교문학 명예교수와 금융인인 지영석 엘스비어 매지니먼트 회장도 자랑스러운 한인상을 수상했다.

워싱턴=정미경 특파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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