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의 기능한국인’ 성일휴 이지콘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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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6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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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여년 엔진기술 연구
발전기 제어장치 국산화

“신생 기업이 의지할 수 있는 건 기술밖에 없습니다. 제가 기술자 출신이어서 그런지 CEO(최고경영자)보다 CTO(Chief of Technology Officer·최고기술책임자)란 말에 더 애정이 갑니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이 6월 ‘이달의 기능한국인’으로 선정한 성일휴 이지콘㈜ 대표(50·사진)는 기능한국인 선정 소감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성 대표는 30여 년간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수입에 의존하던 엔진 발전기 제어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하는 등 엔진 분야 기술 발전에 기여해 왔다.

성 대표는 1980년 집안 형편이 어려워 무료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중앙직업훈련원(현 인천기능대) 전기학과에 진학했다. 졸업 후 대흥기계공업, 남방전기 등의 회사를 다니며 엔진 설계 기술 생산 업무를 맡으면서 이 분야의 기초를 쌓았다. 그는 “회사에서 배운 모든 것이 창업의 기초가 될 것으로 생각해 각 회사의 장단점을 노트로 정리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1990년 5월 이지콘의 전신인 성진전기를 창업했다. 창업 당시 엔진 발전기 제어 장치는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미국 등에서 고가에 수입해야 했다. 이런 분야에서 엔진 발전기 제어장치 국산화 등 특허 2건, 실용신안 5건, 국제규격 ISO 인증 등의 기술 개발 업적을 이뤄냈다. 경기 부천시에 위치한 이지콘은 직원 18명, 연매출 20억 원의 중소기업이지만 국내 엔진 발전기 제어 분야에서는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그는 “영원한 1위는 없고 1등을 지키려면 연구개발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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