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다이애나 英왕세자비 드레스 두 벌 3억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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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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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지기전 자선경매 출품

고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사진)가 입었던 드레스 두 벌이 미국 베벌리힐스 팝컬처 경매에서 총 27만6000달러(약 3억 원)에 낙찰됐다. 주최 측은 1997년 8월 다이애나비가 사망한 이후 온도조절 창고에 보관돼 있던 드레스 두 벌이 각각 14만4000달러(약 1억5000만 원)와 13만2000달러(약 1억4000만 원)에 유명 박물관에 팔렸다고 8일 밝혔다. 박물관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14만4000달러에 낙찰된 드레스는 다이애나비가 1992년 미국 방문 때 입었던 검은색 크레이프(투박하고 거칠게 짠 옷감) 천으로 만든 이브닝드레스(①)다. 13만2000달러짜리 드레스는 다이애나비가 1987년 칸 영화제에 참석했을 때와 1989년 런던 로열극장에서 ‘미스 사이공’을 관람할 때 입었던 끈 없는 디자인의 실크 시폰(가볍고 얇은 견직물) 드레스(②)다.

경매 주최 측은 두 벌 모두 다이애나비가 숨지기 3개월 전 자선 경매에 직접 출품했고 당시 드레스를 낙찰받았던 결혼·연애·육아 전문 여성채널 WeTV와 웨딩센트럴이 지난달 29일 윌리엄 왕세손의 결혼식에 맞춰 다시 경매에 내놓았다고 밝혔다. 낙찰 금액 일부는 다이애나비가 설립한 자선단체 중 한 곳에 기부될 것이라고 한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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