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장관 “워킹맘 칼퇴근, 회장님이 이 정도는 해주실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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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3월 1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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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복지, CEO들 만나
출산율 높이기 협조 요청

“인구가 경쟁력인 시대입니다. 기업도 저출산 극복을 위해 뛰어주십시오.”

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전국 릴레이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서울지역 기업 CEO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정착을 호소했다. 진 장관은 5월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1000여 명의 기업 CEO를 만날 예정이다. 진 장관이 직접 기업 CEO 설득에 나선 것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 제도는 발전하고 있으나 기업의 도움 없이는 저출산 극복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진 장관은 “2016년 인구보너스기가 끝나기 전에 출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앞으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내수시장이 위축되면 기업도 이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젊은 여성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진 장관은 “워킹맘이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인사상 불이익, 만성적인 야근, 예측하지 못한 회식 등을 꼽았다”며 기업의 3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회사 내 대화의 장 만들기, 예고 없는 회식 안 하기, 정시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행사 등이 진 장관이 제안한 과제다. 진 장관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이 정도는 기업들이 해 주실 수 있죠”라고 물어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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