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일 가정 양립을 위한 전국 릴레이 최고경영자(CEO) 포럼’에 서울지역 기업 CEO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족친화적 기업 문화 정착을 호소했다. 진 장관은 5월 말까지 전국 16개 시도를 돌며 1000여 명의 기업 CEO를 만날 예정이다. 진 장관이 직접 기업 CEO 설득에 나선 것은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 등 제도는 발전하고 있으나 기업의 도움 없이는 저출산 극복이 어렵다고 봤기 때문이다.
진 장관은 “2016년 인구보너스기가 끝나기 전에 출산율을 끌어올려야 한다”며 “앞으로 노동인구가 줄어들고 내수시장이 위축되면 기업도 이 문제가 남의 일이 아닐 것”이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출산율을 높이려면 젊은 여성의 마음을 읽어야 한다는 당부도 이어졌다. 진 장관은 “워킹맘이 회사생활에서 가장 힘든 점으로 인사상 불이익, 만성적인 야근, 예측하지 못한 회식 등을 꼽았다”며 기업의 3대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회사 내 대화의 장 만들기, 예고 없는 회식 안 하기, 정시 퇴근하는 패밀리데이 행사 등이 진 장관이 제안한 과제다. 진 장관은 강의를 마무리하며 “이 정도는 기업들이 해 주실 수 있죠”라고 물어 박수를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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