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이민 106년만에 첫 한인市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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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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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흥원 씨, 페루 찬차마요 시장선거서 당선

중남미 한인 이민 역사 106년 만에 처음으로 한인 시장이 탄생했다. 13일 주페루 한국대사관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한인동포 정흥원 씨(64·사진)가 2일 수도 리마에서 동쪽으로 300km가량 떨어진 찬차마요에서 임기 4년의 시장에 취임했다.

현지 주민 사이에서 ‘마리오 정’으로 알려져 있는 정 씨는 지난해 10월 3일 치러진 선거에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푸에르사 2011’의 후보로 출마해 34.8%의 득표율로 현직 시장을 제치고 당선됐다.

페루에서 이민 생활을 한 지 15년째인 정 씨는 현지에서 음식점 운영과 생수 사업을 하며 생활고에 시달리는 원주민들을 도와 ‘빈민의 대부’로 불려왔다. 또 아르헨티나를 포함해 35년간 남미 지역에서 살아왔지만 아직 한국 국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에서는 영주권을 가진 외국인의 경우 2년 이상 출마 지역에 거주한 사실이 인정되면 대통령과 국회의원 등을 제외한 공직 선거에 입후보할 수 있다. 연합뉴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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