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형제 나란히 육사 합격

  • 동아일보

광주 서석고 정영철 - 광철 군

광주 서석고 3학년 정영철 군(오른쪽)과 동생 광철 군이 나란히 육사에 합격했다.이들 형제가 서석고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석고
광주 서석고 3학년 정영철 군(오른쪽)과 동생 광철 군이 나란히 육사에 합격했다.이들 형제가 서석고 교정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제공 서석고
일란성 쌍둥이 형제가 나란히 육군사관학교에 합격했다. 광주 서석고는 쌍둥이인 3학년 정영철 군(17)과 동생 광철 군(17)이 육사 입학 허가를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 형제는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같은 학교를 다녔다. 이 형제는 직업군인이었던 할아버지와 학군장교(ROTC)로 복무하고 있는 외삼촌의 영향을 받았다. 막연하게 군인을 동경했던 이 형제는 함께 육사에 들어가기 위해 의기투합했다. 평소 운동을 좋아하고 활동적인 이 형제는 운동으로 체력을 단련했다. 또 공부를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동료이자 경쟁자로서 서로 격려하고 자극했다.

광철 군은 “함께 육사를 준비하다 보니 경쟁자로 좋은 자극이 됐다”며 “육사에 들어가 정치·외교 분야에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영어공부를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 형제는 내년 1월 임시 입교해 5주간 기초 군사훈련을 받고 2월 정식 입학한다. 김흥조 서석고 진학실장(50)은 “정 군 형제가 전교 15등 안에 들 정도로 성적이 뛰어나고 활동적”이라며 “육사를 졸업한 뒤 큰 꿈을 함께 이루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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