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우,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복귀 선언… “30대 연기 전환점 첫발 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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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0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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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우 씨
조승우 씨
팬텀(‘오페라의 유령’ 주인공)도 실패했고, 빌리(‘빌리 엘리어트’의 주인공)도 실패했다. ‘조지킬’은 성공할 수 있을까.

군입대로 2년여의 공백기를 가졌던 배우 조승우 씨(30·사진)가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로 침체에 빠진 한국 뮤지컬 살리기에 나선다. 조 씨는 2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호텔 3층 다이아몬드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30일 잠실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이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5개월간 출연한다고 밝혔다.

“작년 4월부터 ‘지킬 앤 하이드’를 복귀무대로 삼기로 결심하고 마음의 준비를 해왔습니다. 제 인생의 전환점을 마련한 작품을 통해 30대가 된 제 연기의 첫 발걸음을 떼어놓겠습니다.”

2008년 입대해 서울지방경찰청 ‘호루라기’ 연극단원으로 복무하다 23일 제대한 조 씨는 오랜만에 언론에 모습을 나타냈지만 여유가 넘쳤다. 군 복무기간 중 가장 힘든 순간을 “걸그룹 시크릿이 활동을 접어 ‘매직’이란 노래를 더는 들을 수 없을 때”라고 능청을 떠는가 하면 제대 후 가장 하고 싶은 것을 묻는 질문에는 서슴없이 “연애”라고 답했다.

공연계에선 2006년 ‘지킬 앤 하이드’ 공연에서 티켓 오픈 7시간 만에 1만2000여 장 전석매진의 기록을 세운 그의 티켓 파워가 이번에도 발휘될지 주목하고 있다. 조 씨는 “나는 기껏해야 한 해 한 편의 영화, 한 편의 뮤지컬에 출연할 수 있는 한 명의 배우에 불과하다”면서 자신의 뮤지컬 복귀가 시장 부활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기대 섞인 반응에 대해선 선을 그었다. 2006년 8월 15일 이후 4년여 만의 출연이란 점은 호재다. 하지만 이번 공연에서 그의 출연횟수(80회)가 2004년 초연 이후 지금까지 전체 출연횟수(95회)에 육박한다는 점은 부담이다.

조 씨 출연분(연말까지 30여회)에 대한 티켓 예매는 26일 오전 9시 인터파크와 오픈리뷰 등의 예매사이트를 통해 이뤄진다.

권재현 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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