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로 엮어낸 정치인 97명의 발자취

동아일보 입력 2010-09-10 03:00수정 2010-09-1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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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순 민주당의원, 인물평 시집 ‘은하수…’ 펴내
“동료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이 훌륭하고 능력 있는 사람들임을 새삼 발견하고 그들이 걸어온 길과 특징을 시로 형상화했습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장인 민주당 김성순 의원(사진)이 9일 민주당 의원 87명을 포함한 정치인 97명에 대한 인물평을 시로 엮어냈다. 시집 ‘은하수로 흐르는 별’에 담긴 각 시의 제목은 대상 인물의 이름이다. 사진과 주요 약력도 곁들였다. 시로 쓴 인물사전인 셈이다.

1994년 월간 ‘예술세계’ 신인상을 받고 등단해 그동안 5권의 시집을 낸 그는 “한 사람, 한 사람을 살아온 이력부터 관찰하고 자료를 수집해 시로 압축하다 보니 꼬박 1년이 걸렸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했다.

정세균 전 대표는 ‘미스터 스마일’이란 별명답게 그려졌다. “웃는 세상 바라보며 언제나 웃는다/웃음 위해 분노하고/웃기 위해 눈물 흘린다/….”

정동영 상임고문은 역동성이 부각됐다. “역동의 현장 정치의 새바람 몰고 온 몽골기병론/…/먹구름 뚫고 태양 향해/지금도/천리 강행군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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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전 대표는 덥수룩한 수염을 기른 채 민심대장정 등에 나섰던 모습이 묘사됐다. “철학을 뒤적이며 산길을 간다/‘나’를 꾸짖어 번뇌하며 원초의 해법을 찾는다/덥수룩한 턱수염이 세상풍진 쓸어내며/태산에 올라 하늘을 우러러 땅을 헤아린다.”

이만섭 전 국회의장은 “지금도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내놓는/생명의 바른소리/…/석양이 아름다운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이 나라 최고의 멋진/정치 지도자”로 평가했다.

당내 최다선 의원으로 애연가인 박상천 의원은 “담배를 사랑하며 연기로 산다/한 번 뿜는 연기 속에 지혜가 솟고/두 번 뿜는 연기 타고 논리가 흐른다”고 묘사했다.

김 의원은 자화상 격인 시 ‘김성순’에선 ‘남을 얘기하는/나는 누구일까/…/나를 찾아 오늘밤도/은하수 골짜기/더 높은 하늘을/밤새 헤매었다’고 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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